장선섭(張瑄燮) 경수로 기획단장과 스즈키 가쓰나리(鈴木勝也) 일본 외무성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담당 대사는 8일 오전 부산에서 만나 대북경수로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미국이 경수로 사업 중단을 거론한 뒤 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에 이어 스즈키 일본 KEDO 대사가 잇따라 방한함에 따라 경수로 사업 처리에 대한 한.미.일 3국간 조율 방향이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한.미.일 3국간 정부 차원에서 경수로 사업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장 단장과 스즈키 대사와의 회동도 이같은 논의의 일환"이라고만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등에서 "기술적인 이유로 경수로 사업의 8월 말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으나 우리 정부는 "북.미 및 남북관계를 고려, 공정을 변경해서라도 상징적으로 공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3일 워싱턴 정책협의회에서 '일시 중단'이라는 절충안을 낸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