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문 첫날인 7일 노무현 대통령은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 18호각에 여장을 푼 뒤 공식 환영식과 한ㆍ중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ㆍ중 정상회담은 단독회담 30분, 확대회담 1시간 등 모두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회담 직후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양국 취재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중국 정상이 외국 정상과 공동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지난해 2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와 작년 1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문 때밖에 없었다. …양국 정상의 공동성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중국측이 '대만 문제'에 대해 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문 때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한다'는 표현보다 더 강한 표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각각 양국 최고지도자로 취임한 두 정상은 나이도 비슷해(노 대통령은 1946년생, 후 주석은 1942년생) 이번 회담을 통해 개인적 친분관계를 만드는 데도 상당한 의미를 두는 분위기였다. …이번 노 대통령의 방문에 중국 당국은 삼엄한 경호를 폈다. 정부 당국자는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최근 사스 퇴치 이후 첫 주요국 지도자의 방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 당국이 평소 초강대국 정상 방문 때의 경호등급을 적용해 경호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