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李秀赫)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7일 외교부가 김운용(金雲龍)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의 아들 정훈씨의 구명을 위해 자신의 불가리아 파견을 검토했던 것과 관련, "이는 재외국민 보호 차원이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직접 연계돼 검토됐던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김 위원이 정부 고위인사를 불가리아에 파견, 외교적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혀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차관보를 파견하자는 안이 나왔다"며 "그러나 차관보 파견이 적절치 않고 현지 대사로 충분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훈씨 건은) 불가리아 국내법뿐 아니라 불가리아와 미국간 범죄인도와 관련된 사건으로 정부가 적절한 관심을 표명하고 외교적 노력을 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라며 "한국인 마약사범에 대한 중국 당국의 사형집행 건과는 범죄성격도다르고 그 정도 중범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이 정훈씨에 대한 관용여권 발급을 요청했으나 검토결과, 여권 발급 요건에 해당되지 않아 발급하지 않았다"며 "김 위원이 IOC 위원이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도 관련 있어 문화관광부가 외교적 노력에 대한 의견문의를 해온적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