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최근 자민련에서 탈당한 송광호(宋光浩.제천.단양) 의원을 개혁파 의원 5인이 탈당한 7일 입당시킨 것은 당 이미지 개선에 도움 안되는 `부적절한 대응카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제천.단양지구당에서도반발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다. 현재 사고당부인 제천.단양지구당의 이연덕.김종태 부위원장 등 5명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박주천(朴柱千) 사무총장을 만나 "반개혁적 인사를 입당시킨 것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개혁노력에 반하는 것"이라고 거세게 항의하고, 지구당위원장을 상향식 공천을 통해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전당대회 대의원 구성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의원 450명이 서명한 촉구서를 박 총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박 총장은 "송 의원은 영입한 케이스"라며 "지구당위원장은 현역의원 위주로 임명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해 송 의원을 제천.단양지구당 위원장에 임명할 것을 시사함으로써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처 직원들 사이에서도 "송 의원의 입당이 개혁파의 집단탈당으로 손상을 입은 당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자민련에 속해 있으면서도 공개적으로 이회창(李會昌)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한나라당행을 희망했으나 자민련을 자극할지 모른다는 한나라당측 우려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