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확대 다자회담 개최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회담에서 "지난 4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으로 형성된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원칙을 상호 거듭 확인하는 등 앞으로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상호 긴밀하게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은 용납할 수 없으며, 동시에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수단으로 폐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상황을 악화시키지않도록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강외교 일정 가운데 대미, 대일외교에 이어 3번째인이번 방중을 통해 베이징 3자회담을 위해 그동안 중국측이 기울인 노력을 평가하고앞으로도 계속 건설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청했다. (베이징(北京)=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