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건(高 建) 국무총리는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 과정에서 김운용(金雲龍)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IOC 부위원장 선거 출마를 간접 만류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 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 `김 위원장의 출마를 만류했다는언론보도가 사실이냐'는 한나라당 김황식(金晃植) 의원의 질문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전념해 달라는 부탁을 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뜻을 전달했다"고 밝히고 "다만 IOC헌장상 출마여부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도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특위 출석후 기자들과 만나 "불출마를 권유했다고 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면서도 "김 위원이 IOC 부위원장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면 유치에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김 위원은 `출마한다고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제와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그 부분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또 "정부에서 불출마를 강제할 입장이 아니며 IOC 내부 문제는 김위원의 판단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며 "총리는 불출마가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판단을 전달한 것이며, 평창 설명회에서 평창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인상을주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인터폴에 체포된 김 위원의 아들 문제를 해결해주면 김 위원이 평창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얘기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게 거래하듯이 된것은 아니고, 김 위원이 아들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에,정부에서 외교노력을 기울여 해결하면 (김 위원이) 심적 부담에서 벗어나 유치운동에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전승현기자 mangels@yna.co.kr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