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부터 시작되는중국 방문을 통해 집권 이후 불거진 국내외 내우외환 속에 흐트러진 국정 분위기를일신시키려 하고 있다고 상하이(上海) 문회보(文匯報)가 7일 보도했다. 문회보는 이날 `집권 100일 내우외환과 한반도 위기, 노무현 대통령 방중통해돌파 시도'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통해 `평민 대통령' 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신문은 일단 중국방문에 앞선 미국과 일본 방문을 통해 노대통령은 "한국민들이기대했던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험이 많은 한국 외교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가속화해 아시아에서중요한 중국과 외교, 안보, 경제 등 여러 영역에서 전면적인 이해와 지지를 얻어야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며 이번 방중에 내포된 의미를 전했다. 문회보는 특히 ▲이라크 전쟁 당시 파병결정으로 반대파의 집중견제를 받은 일▲SK회계부정사건 등으로 집권초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 ▲잇따른 파업사태로사회분위기가 불안정해진 점 등을 노 대통령이 안고 있는 어려움으로 열거했다. 이와함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대북 송금 의혹사건도 노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에는 정치청산의 전통이 있다"고 전제, `매번 대통령에 오르면 집권초기에는 부패청산의 기치를 올리던 대통령이 대통령에 물러나서는 청산의 대상이되곤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여기에 북한핵 문제와 관련, 미국과의 직접협상을 고집하고 있는 북한의 자세도노 대통령을 피곤하게 하는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방문이 새로운 전기로 다가오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특히 북한핵문제 해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있는 중국, 경제적으로도중요한 중국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난국을 돌파하려는 계기를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문은 노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중국입장에서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문이 공식으로 종식된 7월 초에 이뤄진 점이 주목되는 일이라고 전하기도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