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이우재(李佑宰) 김부겸(金富謙) 안영근(安泳根) 김영춘(金榮春) 의원 5인이 7일 오전 탈당을 선언한 기자회견장엔 개혁국민정당 김원웅(金元雄) 유시민(柳時敏) 의원과 `꼬마 민주당' 출신인 이 철(李 哲) 장기욱(張基旭) 전 의원 등이 참석, 응원했다. 탈당 의원들은 앞으로 신당논의가 구체화될 경우 한나라당에서 최소 2명이상의추가탈당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내달 20일께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고내년 1월까지 신당을 창당한다는 일정에 따라 민주당 신당파 및 재야세력과 단계적연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우재 의원이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한 탈당선언문을 통해 "많은 정치인들이 지역표라는 거미줄에 걸려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도 망국적인 지역구도에 편승해왔음을 고백한다"면서 "장렬하게 산화할지라도 이 길을 갈 수밖에 없으며 지역주의 철벽앞에 부닥칠지라도 꺾이지는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또 신당이 진보세력으로 규정될 경우 외연확대에 걸림돌이 될것을 우려,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으로 봐선 안된다"며 "산업화시대를 주도한 양심적 인사와 보수세력도 지역구도 타파와 정치개혁에 동의하면 함께 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당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무관하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정치권 일각의 내각제 개헌논의가 "지역주의를 고리로 정치생명 연장을 위한 것"이라며 `헌정중단을 가져올 내각제 개헌논의 배격'을 주장하고 대북송금 새특검법에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음은 탈당의원들과 문답 요지. -- 추가탈당 가능성은. ▲안영근= 서상섭(徐相燮) 김홍신(金洪信) 의원의 잔류 결심에 대해서도 깊은이해가 있어야 한다. 규모가 커지고 내실화되면 참여하는 분들이 상당히 있을것이다. -- 신당과 노 대통령간 관계설정은. ▲이우재 = 아무 관계가 없다. 노 대통령이 국정에만 전념하고 (신당에는) 관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여도 야도 아닌 새로운 정당을 만들 것이지만 노 대통령의 임기가 중단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 --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길 것이라는 말도 있다. ▲김영춘 = 조직적 결의로 지역주의와 싸워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 내각제 개헌 논의에 대한 입장은. ▲이부영 = 일부 지역주의 정치세력이 내각제를 고리로 연대를 이루고 있다는말이 들린다.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내각제 개헌과 헌정중단 얘기는 대단히불온하다. -- `개혁철새'라는 비판에 대해선. ▲안영근 김영춘 = 우리는 따뜻한 곳에서 집도 없고 먹을 곳도 없는 찬 곳으로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철새 의미와는 완전히 다르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