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는 7일 고건(高建) 국무총리와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 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4조1천775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본격 착수했다. 예결위는 10일까지 소관 부처에 대한 정책질의와 예산심의를 한 뒤 11일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나 민주당은 침체에 빠진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규모를 1조원 가량 늘려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불요불급한 예산 1조-1조5천억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현재 각종 경기지표가 바닥수준이고 중소기업 및 서민의 체감경기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부양을 위해선 현재 추경안보다 최소 1조-2조원 이상 증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황식(金晃植) 의원은 "이번 추경안은 경기진작에 문제가 많은예산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예산중심으로약 3조원으로 재편해야 한다"며 "특별소비세와 근로소득세, 법인세 부문에서 선진국형 감세정책을 도입해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경기진작책을 마련한다면 1조원 이상 경기진작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결위는 이에 앞서 계수조정소위원장에 한나라당 박종근(朴鍾根) 의원을, 여야간사에 민주당 박병윤(朴炳潤),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강영두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