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가 외부인사 영입과 재야원로들과의 접촉에 착수하는 등 신당 창당에 가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주류 =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추진모임 분과위원장단 회의를 갖고 전문가 집단에 대한 전방위 영입작업을 벌이고, 각계의 여론 수렴을 위해 가까운시일내에 서울을 비롯한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영입을 위한 태스크포스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7월말이면 내년 총선에 직접 참여할 1차 영입대상 50명 정도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며, 법조계 언론계 학계 관계 시민단체 여성계 종교인 등이 망라돼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주류측은 `개혁 정치세력의 결집'을 촉구한 재야원로들을 신당추진모임의장인 김원기(金元基) 고문이 만나 조력을 얻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탈당파 의원들에 대해서는 `공작정치'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실제 탈당이 이뤄진후 대화와 접촉을 시작하기로 했다. 7월중 공식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해 8월중 당밖 추진기구를 발족하고, 9월중 민주당과 신당의 신설합당에 의한 신당을 창당한뒤 10월중 지구당위원장직을 전원 사퇴하고 내년 1월 상향식 공천으로 총선후보를 선출한다는 것이 신주류의 시간표다. 최근 당내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신당논의를 결판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하고있는 데 대해서는 신주류 내부에 이견이 있다. 추진모임 기획단장인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대의원의 90% 이상이 통합신당에찬성하는 만큼 창당과정의 전당대회는 필요하겠지만, 신당 반대를 위한 전대 소집은거부한다"고 밝힌 반면, 이상수 총장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또 신당추진모임에 참여했던 일부 중도파 의원들이 막판에 기구 구성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은 신주류의 신당 드라이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주류 = 이날 오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정통모임' 회의를 갖고 신당 논란종식을 위한 전당대회를 조속히 소집하기 위해 현재 5천500명을 넘어선 대의원 서명을 1만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신주류가 매일 회의를 열어 신당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함에 따라 구주류측도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회의에서 박상천 위원은 신당파와의 대화 필요성을 제시했으나, 다수가 접점을찾기 힘든 상황에서 협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강경론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천(金敬天) 의원은 "신주류의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시작된만큼 우리도 외부인사 영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했다.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신당추진기구를 띄운 것은 해당행위"라며 "조기 전대를열어 당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윤수(李允洙) 의원은 "어차피 갈라서는 건데우리가 따라가겠느냐"며 "전대를 열 것이며, 앞으로 싸울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당밖 신당파 = 개혁신당 추진론자들의 전국조직인 개혁신당추진연대회의(신당연대)가 오는 7일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는다. 신당연대는 4일 오후 정통모임 대표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 지역구(전남 고흥)에서 고흥지역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흥 신당연대' 발족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전북 고창.부안(정균환), 서울 동작을(유용태), 전남 여수(김충조) 등정통모임 핵심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집중 공략에 나선다. 박상천 위원측은 고흥 신당연대 발족에 대해 "개혁당 지구당 중심의 행사이며크게 개의치 않는다"면서 "당밖의 신당추진파들이 특정지역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행동을 보이는 것은 협상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김재현 기자 mangels@yna.co.kr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