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 장관은 4일 한.미.일3국회의 내용과 관련, "미국은 '3국의 대북 공동제안'이라는 우리측 제안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우리는 미국이 궁금해 하는 사안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했다"며 "앞으로 이런 회의는 필요할 때마다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공동제안 마련 제의에 미국이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측의 대북제안에 대해 윤 장관은 "(지난 3월 방미 때) 원래 내놓았던 제안이 다시 적용될 수도 있다"며 "현상동결과 대화로 나오도록 하는 조치, 단계적으로 제안을 주고 받으며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의 지속.중단 논란과 관련, 윤 장관은 "3국 회의에서 경수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경수로 문제는 제네바 합의의 근거가 약화된 상태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 또 우리의 재원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 국내외적 문제를 놓고 현재 검토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이 회의에서 미.일이 경수로 공사의 일시중단에 의견접근을 봤다고 보도했다. 윤 장관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불발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시점에 대해 유보적 태도를 취한 것인 만큼 무산됐다는 해석은 부적절하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안보리에 제기해놓았기때문에 언젠가 이 문제가 논의돼야 한다는 공감대는 모든 국가에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