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4일 "북한 정권과 이를 추종하는 북한군이 우리의 생존과 번영을 부단하게 위협하는 가장 핵심적인 적"이라고 주적 개념을 규정했다. 국방부 정훈공보실이 이날 일선 부대에 배포한 '정신교육 교재'는 구체적으로▲대한민국을 전복 파괴해 적화하는 것을 전략목표로 삼고 있는 북한정권과 이를 추종하는 북한군 ▲국내에서 대한민국을 전복 파괴하거나 북한의 대남 적화 기도를 지원.동조하는 세력 ▲국제적으로 대한민국을 침략하거나 북한의 대남 적화기도를 지원하는 세력 등을 적으로 명시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 주민에 대한 인식에서 "주민 전체를 적으로보는 데는 일정한한계가 있다"며 "북한 주민은 큰 틀로 보면 분명 우리의 적이지만 인도주의적.미래지향적 측면에서 우리가 지원하고 감싸안아야할 포용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백서의 대북 주적 개념이 논란을 빚자 지난해 5월 2002 국방백서발간을 연기하고 앞으로 격년제로 낸다는 방침 아래 올해는 국방주요자료집으로 백서를 대체하고 2004년 5월에 백서를 내기로 했다. 조영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국회보고에서 '주적은 북한'이라고 밝혔고 남재준육군 참모총장은 지난달 육군 내부통신망을 통해 "현재 북한 지도층과 북한군은 분명히 우리의 주적"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