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지원되는쌀을 실은 배가 3일 오후 4시 30분께 목포항을 출항, 북한 남포항으로 향했다. 올해 북한에 지원되는 `사랑의 쌀' 40만t 중 3천t을 실은 한국선적 2천700t급선주리치호는 이날 목포항 삼학도 부두에서 김영진 농림부장관, 전태홍 목포시장 등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북지원 사랑의 쌀 출항식'이 끝난 후 환송을 받으며 떠났다. 김 농림부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북한에 지원되는 쌀은 단순한 인도적인 차원에서의 식량지원을 넘어서 통일로 가는 가교역할을 하고 남북 농업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쌀은 지난 5월 23일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쌀 40만t(278만석)을 북한에 지원키로 합의한데 따른 것으로 모두 국내산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분배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북측이 10만t 단위로 분배내역을 통보하고 그 분배 현장을 우리측 인사가 직접 방문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북 쌀 지원 등으로 올해 말 쌀 재고가 당초 1천190만석에서 842만석으로줄어들어 쌀 수급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