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핵 상황을 악화시키려 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최우선 조치가 핵 실험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외교소식통은 2일 "미국은 북한이 일련의 핵 관련 조치를 악화시키려 할 경우 가장 우선적인 조치는 핵 실험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북한의 지형이나 입지조건이 핵 실험을 하기에 상당히 적합한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 뉴욕타임스가 1일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의 말을 인용, 미국의 인공위성들이 북한에 새로운 핵실험 시설이 있음을 확인하고 이같은 정보를 한국.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과 공유했다는 보도와 맥락을 같이해 주목된다. 이 외교소식통은 "현재 미국은 마약과 무기 불법수출 등을 명분으로 20여개국과함께 북한에 대한 옥죄기를 강화하고 있다"며 "그럴 경우 북한의 외화수입원이 단절됨으로써 북한이 치명적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미국의 압박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면, 다자회담을 수용하든지, 아니면 핵 상황을 악화시키든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