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 신임 원내총무는 30일 새 특검법안과 관련, "기왕 정해졌던 방향과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무는 이날 당선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회 예결위원장 선임 문제는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결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음은 문답 요지. -- 가장 시급한 경제 및 민생 안건은.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통령은 때에 따라 다르고, 선별적으로 기업들이 위협을 느끼게 하는 조치를 취해왔다. 기업들이 '이런 원칙을 지키면 되는구나' 하도록 하겠다. -- 경선에서 말한 '정기국회때 중대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것은 안보까지를 포함한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던 총체적 위기이다. 대통령이 위기상황으로 몰아간다면 국회로서는 나라를 구하기 위한 구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 최병렬 대표는 새 특검법과 관련, 총무에게 일임하겠다 했다. ▲원내총무가 결정할 사항이다. 총무로서 여러 의원들과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후 기왕 정해졌던 방향과 어긋나지 않는 방향으로 결론내도록 하겠다. -- 국회 예결위원장 선임 문제 처리는. ▲한 원칙에 서로 다른 두 결과가 나올 수는 없다. 의회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해 나가겠다. -- 최 대표와의 위상설정은. ▲현 체제는 이른바 '트로이카 시스템'인데 세 말이 마차를 효율적으로 끌고 가려면 셋 다 골고루 힘을 써야 한다. 대표, 정책위의장과 힘을 모아가겠다. -- 새 특검법안 수사범위와 관련, 최 대표는 '150억+α' 입장인데. ▲모든 일에는 민주적인 절차와 프로세스가 있다. 아직 그 프로세스 가운데 어느 것도 밟지 못했다. -- 박명환 의원 처리동의안 처리는. ▲정치장에서 이뤄진 문제는 정치장에서 해결하는 게 선진사회의 관행이다. 그러나 현재의 문제는 동기나 과정이 납득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은 것 같다. 좀더 파악해 선진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승인된 관행은 가능한 복원하고 회복시킬 생각이다. -- 탈당파 의원들에게 2주간 시간을 달라고 말한 의미는. ▲구체적인 프로그램까진 말하긴 힘들다. 다만 대동(大同)을 취하고 소이(小異)를 버리거나 선반위에 올려놓으면 같아지지 않으면서도 화합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긴다. 탈당파 의원들이 느끼는 당에 대한 이질감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고 생각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