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의 양도성예금증서 150억원을 돈세탁하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완(50.해외체류)씨가 소유했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 S빌라에 한때 살았던 것으로 28일 드러났다. 권 전고문은 일본에서 귀국한 이후인 99년 12월부터 재작년 7월까지 1년반 가량S빌라에서 살았으며, 김씨는 89년 분양받아 별채 용도로 사용하다 98년 12월 재일동포 하모씨에게 빌라를 판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권씨가 수감되거나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면회를 가는 등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전해져 구 여권 인사들과 친분 관계를 유지하면서 각종 사업 편의등을 제공받으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권 전 고문측은 이에 대해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김씨가 지난 98년 재일교포 하모씨에게 소유권을 넘긴 평창동 빌라에 권 전 고문이 99년 12월부터 약 1년 반전세로 살았다"며 "그러나 하씨와 계약을 한 만큼 김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