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27일 한미동맹이지난 5월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완전히 회복됐다고 밝혔다고 한국 국방부의 고위 관계자가 27일 전했다. 파월 장관은 이날 방미중인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내의 반미감정과 한미동맹에 대해 그 동안 미국내 다소 오해가 있었으나 내가 보기에는 이제 미국내에서 반미감정에 관한 오해가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고 차영구 국방정책실장이 전했다. 차 실장에 따르면 파월 장관은 "이제 한미관계의 새 50년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할 것"이라면서 "더 능력있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동맹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노력하자"고 말했다. 파월 장관은 또 "반한, 반동맹 얘기를 최근 미국 인사들에게서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한미동맹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고 차실장은 전했다. 한편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월 장관과 조영길 국방장관은 주한미군 재조정을 논의했으며 이것이 한반도의 전쟁 억지력을 강화해서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또 "양측은 북한 핵프로그램의 입증할 수 있고 돌이킬 수 없는제거 필요성에 합의했다"면서 "양측은 또 그것을 위해 외교적이고 평화적인 해결을추구한다는데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바우처 대변인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대북 경수로 건설과 관련해 하워드 베이커 주일 미국 대사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미국도 경수로완공을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데 대해 "일리 있는 말"이라고 평가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그 말에 별로 잘못된 점이 없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아직 최종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