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문제를 놓고 민주당 신.구주류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의 역할설이 당 주변에 나돌아 관심을 끌고 있다.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조 대사가 조만간 사표를 쓰고 국내로 들어와 신당 문제와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17일 "조만간 조세형 주일대사가 귀국해 신당과 관련해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조 의원의 행보를 잘 지켜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조대사가 귀국하게 될 경우 신주류 지도부 내부에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원기(金元基) 의원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관측에 대해 정찬용(鄭燦龍) 청와대 인사보좌관은 "조 대사가 아직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것도 없는데 무슨 후임자 준비를 하겠느냐"면서 "아직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신당 문제가 구주류의 집단 반발로 답보상태에 빠져 여권 전체가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 공식 확인된 내용은 아니지만 조 대사가 지난 6∼9일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방일때 별도로 1시간 가량 독대, 일본 국내상황 뿐만 아니라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전승현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