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정부 때 호남지역이 가장 많았던 장·차관 등 정무직 고위 공무원의 출신지가 참여정부 들어 영남지역으로 바뀐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앙부처 3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의 출신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육사 연세대 순이었으며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청와대 비서실로 나타났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 4월23일현재 정부 부처 54개 기관(청와대 경호실,검찰,국가정보원,군 제외)의 4급 이상 공무원 7천6백49명을 대상으로 인적구성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4급 이상 공무원의 경우 특정지역 인사편중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비중은 △영남 31.3% △호남 26.5% △경인 19.4% △충청 16.8% △강원 4.4% △기타 1.5%였다. 이들의 평균 출생연도인 1949년 당시 인구비율과 출신지역별 비중을 비교하면 영남은 인구비율(31.4%)보다 0.1%포인트 낮았고 호남과 충청은 각각 1.3%포인트와 1.1%포인트 높게 나타나는 등 인구비율과의 편차가 크지 않았다. 반면 1백17개 정무직에선 '호남에서 영남으로의 이전'이 두드러졌다. 국민의 정부 말기 40.8%였던 호남출신 비중은 참여정부 들어 27.9%로 낮아졌다. 이에 비해 영남지역은 같은기간 24.3%에서 34.6%로 높아졌다. 3급 이상 고위 공무원은 경기고 서울대 출신이 두드러졌고 평균 연령은 49.3세였다. 출신대학은 서울대가 29.9%로 가장 많았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7.1%) 광주일고(4.1%) 경북고(3.8%) 경복고 서울고(각 3.1%) 전주고(3.0%) 광주고(2.4%) 대전고(2.3%) 부산고(2.2%) 경남고(1.9%)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청와대 비서실(41.5세) 중앙인사위(42.7세) 여성부(42.9세) 법제처(43.8세) 등으로 조사됐다.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