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앞으로 더는 3자회담을 주장하지 않고5자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지 여부만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승주 주미대사가 16일 말했다. 한 대사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의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보면 베이징 회담같은 3자회담은 안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북한은 5자회담을 받아들일 지 아니면 거부할 지를결정할 것이며 더는 3자회담을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사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3자회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5자회담을 이해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그간 미국과 양자회담을 고집해 왔다. 한 대사는 북한이 주장하는 북미간 양자회담은 북한이 핵폐기 의사를 밝혔을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사는 "만일 5자회담이 열리고 있을 때 또는 그 후에양자회담이 열린다면 그런 일은 북한이 핵, 농축 우라늄 등을 폐기하겠다는 의사를표명했을 때라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사는 스크린쿼터 때문에 한미투자협정이 안된다는 것은 국익에 맞지않는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한미투자협정은 우리를 위해 대단히 중요하고 필요하다"면서 "스크린쿼터 문제는 (한국 영화가 받을) 피해상황, 영향 등 충분한 자료를마련해야 하고 설혹 피해가 있더라도, 또 피해가 크더라도 한미투자협정이 가져올이익에 비하면 비교가 안된다"고 말했다. 한 대사는 "그 같은 손해를 최소화하고 보상할 방안을 강구해야지, 그것 때문에한미투자협정이 안된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고 국익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