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대북정책 실무를 관장하는 한 고위 관리는 15일북한에 대한 지속적인 압력이 북한 정책의 `극적인 전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리후보감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관방부장관은이날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극적으로 정책을 전환시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수"라면서 "오히려 (정책을 전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의 대규모 식량.에너지난 등을 예로 들면서 아베 장관은 대화시도와 함께압력 필요성을 지적한 뒤 "그런 것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관계 정상화를 시도하도록 할 필요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협상에 나서도록 하는 노력들이 성과가없자 14일 북한이 핵위기를 가중시킬 경우 `더 강경한 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북한에 대해 핵 야욕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높였다. 한편 북한은 이날 일본의 잇단 북한 선박에 대한 수색 강화를 악의적 의도라고비난하며 자신들의 범죄행위 의혹을 부인했다.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논평을 통해 수색 강화가 `악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적대적 정책의 일부분'이라고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일본 서부지방에서 접안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북한 선박 수양산호의 선장은 "승무원들의 식량이 떨어져가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도야마(富山)항 접안을 거부당한 이 북한 화물선과 도쿄에 있는 이 배의업무대행사간의 협상은 15일 현재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도쿄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