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는 16일 "신당을 하려면 자기들끼리 나가서 하라"며 "그리고 나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돕기 위한 정책연합을 하면 된다. 그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그가 동교동계 좌장격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분당후 정책연합' 용의 언급이 앞으로 민주당 신당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 "신당은 당권장악 주도권 싸움이고 지역구도 타파는 명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당은 어렵고 민주당 지지도가 신당 지지도보다높다"며 "신당은 `노무현당'을 하겠다는 것이나, 국정에 미래와 희망이 없는데 누가지지를 보내겠느냐"고 주장했다. 또 "당내 신당추진기구 구성은 어려울 것이며 나는 신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선언했다"고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검수사와 관련, "경제책임자가 정책수행 과정에서 국가경제에 보탬을 주기 위해 은행에 대해 (현대에) 돈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국가원수끼리 만나는 과정까지 조사한다면 박철언씨가 헝가리와 수교하고, 러시아와 수교할 때 노태우(盧泰愚) 정부가 30억달러 차관준 것도 모두 조사해야 한다"며 특검수사의 부당성을주장했다. 그는 이어 "언론이 현 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이 말하는게 계속 문제가 되는데 대통령 주변 분들이 좋은 안을 만들어 건의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언론의 잘못이냐'는 질문에 "비우호적인 인상을 받는다는 것이며, 언론에 잘못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