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 공동 석유비축시설을 설치하자고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많은 아세안 국가들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고 아세안 관리들이 15일 밝혔다. 이들은 석유 비축시설 건립계획에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많은 아세안국가들은 다른 개발프로그램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어 이 계획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한 아세안 관리는 특히 "거대한 석유 비축시설은 테러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아세안과 한국, 일본, 중국의 에너지 담당 고위관리와전문가들이 에너지의 안전 확보를 위한 공동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콸라룸푸르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이같은 계획이 제안됐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개국의 에너지 장관들은 다음달 말레이시아 북부 랑카위에서 개최할 예정인 회의에서 이 석유 비축시설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콸라룸푸르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