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직접대면 정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16일 오전 11시30분 전국의 일선 경찰서장 등 경찰지휘관 2백81명을 청와대로 초청,특강을 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경찰 간부들을 대상으로 45분동안 국정방향을 설명하고 공직기강 확립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전국 99개 세무서장 등 세무관서장 1백53명을 초청한 것과 같은 형식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들을 청와대로 불러 국정운영방향을 설명했었다. 노 대통령은 오는 18일에는 국책은행 민간은행 등 은행장 18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경제살리기에 대한 의지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20일에는 중앙부처 실·국장 7백여명을 대상으로 국정운영 방향 설명과 함께 공무원들이 국정개혁 전면에 나서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노 대통령은 부처 내 '개혁주체세력 형성' 발언에 대한 정확한 취지를 밝힐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실·국장 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서기관급 이하 직원을 상대로 강연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와 함께 노 대통령은 20일 국정원을 방문,업무보고를 받고 고영구 원장 등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앙부처 3급 이상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조회와 함께 대면정치로 각 분야의 공무원들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한편 공직기강을 세우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