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부장관은 1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제10차 ARF(ASEAN Regional Forum: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차 출국한다. 이번 회의에는 북한 관계자와 함께 미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 등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국가의 외무장관들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양자회담 및 비공식 접촉 등을 통해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윤 장관은 이날 ARF 회원국 비공식 만찬을 시작으로 17일 한.중.일 외무장관회의와 'ASEAN(동남아국가연합)+3' 외무장관회의, 18일 ARF 외무장관회의, 19일 'ASEAN+10' 외무장관회의와 한.ASEAN 외무장관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이번 한.중.일 외무장관회의는 지난 13일 폐막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직후 열리는 만큼 TCOG에서 거론된 다자회담 개최와 마약 및 위폐에관한 대북제재 문제 및 북핵 해법에 대한 후속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ARF에는 'ASEAN+대화상대 10개국' 외무장관회의를 위해 미국, 러시아외무장관도 참석, 우리나라와의 양자 외무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어 북핵 해법에 대한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경우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은 불참하지만 대신 허종(許宗) 본부 순회대사가 참석하기로 돼 있어 남북간 북핵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ARF는 이번 회의에서 '해적 및 해양안보에 관한 ARF 성명'과 '국경안전에 관한ARF 반테러 성명'을 채택할 계획이다. 지난 94년 출범한 ARF는 아.태지역 유일의 안보협력체로 매년 아.태지역내 정치.안보회의를 개최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