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생필품 증산을 위해 경공업 공장 현대화에 노력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월 함흥 영예군인일용수지품공장, 5월20일 대성공장을 잇달아 시찰하면서 생산시설의 현대화를 지시하는 등 경공업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표시했다. 경공업 공장의 현대화는 의류, 식음료, 신발, 화장품 등 각종 생필품 생산현장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고 내용면에서는 공장을 새로 건설하기 보다는 기존 공장에 대한 기술개선사업에 집중되고 있다. 내각 경공업성은 올해 주요 경제사업 목표를 생필품의 질 향상과 생산량 확대에초점을 맞추고 경공업공장들의 기술개선사업과 현대화를 추진해 왔다. 경공업성의 간부들은 산하의 모든 공장.기업소를 직접 찾아가 생산현장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해 주고 기술지도와 생산설비 개선 작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경공업성 산하의 신발연합회사들은 최근 합성가죽 생산공정을 현대화한 데 이어컴퓨터를 이용한 최신 '신발 형타(모양내는 틀)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형태의 신발과 신발창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 최대의 화장품 생산공장인 신의주화장품공장은 자동포장기와 비누 선별기등 10여 가지의 최신 설비를 도입해 생산공정의 무인화ㆍ무균화를 실현, 건강에 이롭고 쓸모있는 각종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청진기초식품공장은 청진광산금속대학과 연계해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등청진시 지역의 30여 개 경공업 공장은 중앙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시설개선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모범이 되고 있다고 북한 방송들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비단연합회사에서는 컴퓨터에 의한 문양도안 및 설계 준비를 끝내고새로운 문양의 비단을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상용기자 c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