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방송은 13일 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 대사가 일본의 유사법제 통과를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일본을 북침전쟁의 돌격대로 이용하려는 미국의 기도를 공식 대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앙방송은 이날 '시사논단'을 통해 허바드 대사가 지난 11일 남한의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사시 법제 의회 통과 등 최근 일본의 움직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면서 그같이 주장했다. 방송은 "부시 행정부는 핵문제를 구실로 유사시 남조선을 방위한다는 명목아래일본의 자위대 무력까지 조선반도에 끌어들이려 한다"며 "우리 공화국에 대한 압력소동이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망언이 튀어나온데 대해 엄중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허바드 대사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유사법제 통과와 관련, "최근 일본의 움직임은 각종 위급 상황시에 미국이 한국을방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이 평화유지활동에서 더 큰 역할을 담당할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런 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