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동해선 철도 연결행사가 14일 오전 11시동.서 양쪽의 군사분계선(MDL)에서 개최된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철도연결식은 남북 당국의 국장급 인사가 주관하며, 행사주관자가 연결사를 낭독한 후 MDL에서 각각 남북 방향으로 25m레일을 연결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연결작업은 레일 체결장치 설치, 연결부 코일스프링 채우기, 이음매판 설치, 연결부 볼트 고정, 자갈정리 작업 순으로 이뤄진다. 행사주관은 경의선의 경우 남측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과 북측 김병칠 국토환경보호성 국장이, 동해선은 남측 손봉균 건설교통부 수송물류심의관과 북측 박정성 철도성 국장이 맡게 된다. 동.서 양쪽 행사장에는 레일연결인원, 행사인원, 보도진 등을 포함해 남북에서각각 50여명씩이 참석할 예정이다.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은 제 10차 남북장관급 회담(4월29일)과 제 5차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5월23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당초 지난 3월말 하기로 남북 당국이 합의했으나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번에 MDL 구간이 연결된다 해도 경의선의 경우 남측 지역은 완료된 반면 북측 지역은 MDL로부터 2.2㎞를 제외하고 개성역까지 13.1㎞에 대한 궤도부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로 철도운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또 동해선의 경우 남과 북은 MDL로부터 각각 100m와 400m 구간만 궤도 부설작업을 한 상태다. 이와관련, 정부 안팎에서는 돌발변수만 없다면 경의선은 오는 9월말, 동해선은올해말에 완공,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이 본격 개통돼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와연결되면 대 유럽과 중국 물류비가 대폭 절감되는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한반도의동북아시아 경제중심국가로의 도약을 현실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의주간 경의선(518.5㎞) 철도는 1906년 4월3일 단선 개통된데 이어 1943년 5월15일 복선화됐으며, 이후 남북분단으로 인해 1945년 12월1일 서울-개성간(74.8㎞)으로 단축운행된 후 6.25 전쟁중인 1951년 6월12일 운행이 완전 중단됐다. 안변-양양간 동해선(192.6㎞) 철도는 1937년 12월1일 개통됐다가 1950년 운행이중단됐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