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는데그치지 말고 북한 문제의 근원을 다루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미국 연방 종교자유위원회(USCIRF)가 12일 미국 행정부에 촉구했다. 종교자유위원회는 이날 워싱턴의 상원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재의 핵위기로 북한 문제가 미국 외교정책의 최우선 문제가 됐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안보위협을 다루는 미국의 노력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해체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종교자유위원회는 지난 98년 국제종교자유법으로 설치된 미국 연방 기관으로 정부 및 의회에 국제 종교 자유에 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마이클 영(Michael K. Young) 위원장은 "미국은 북한 문제의 근원을 해결하기위한 노력도 해야 하며 그 근원은 세계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자기 주민들을 잔인하게 억압하는 북한 정권의 존재"라고 말했다. 종교자유위원회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 행정부 고위 관리들에게 종교자유위의권고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위원회의 권고안은 ▲미국 정부가 적절한 국제 포럼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문제를 제기하고 북한 상황을 조사할 유엔 특별조사관의 임명을 촉구해야 하며 ▲미국은 한국 및 일본 등과 함께 북한과 하는 대화에서 종교자유등 인권의 신장을 위한 조치를 취하라고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북한 주민들에게 미국의 소리(VOA), 라디오 프리 아시아(RFA)방송 또는 주민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방법을개발, 지원해야 하며 ▲미국이 북한 정부와 접촉해 한국계 미국인들이 북한에 있는가족들과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고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난민 자격을 주도록 중국 정부 등에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탈북자 문제에 관심을 보여온 샘 브라운백(공화.캔자스) 상원의원은 이날기자회견에 참석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는 김정일에게 매우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탈북자 등 인도주의적 문제를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