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한 군 당국이 지난 10일 이후 잇달아 서해 북한측 영해에 경비함과 쾌속정을 침입시키는 `군사적 도발'을감행했다고 12일 주장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이날 군사소식통을 인용, "남조선 군부가 서해 우리측 영해에 전투함선들을 침입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연일 감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수역 정세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12일 새벽 4시경 남조선 군의 쾌속정 2척과 경비함 1척이 황해남도강령군 쌍교리 등산곶 남쪽 우리측 영해에 침범했다"면서 "이보다 앞서 11일에는 12차에 걸쳐 근 20척의 전투함선이, 10일에는 10차에 걸쳐 15척의 전투함선이 우리 영해에 침입하는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인민군 군인들은 남조선 군의 일거일동을 높은 경각성을 가지고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며 "만일 남조선 군 당국자들이 우리의 자제력을 오판하고 이 수역의 정세를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아 간다면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빚어 지게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에도 남측 함정이 북한측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해군 고속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침범한 적이 없기 때문에 북측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두환 기자 d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