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구주류 대표격인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12일 신.구주류간 신당 갈등과 관련, "신당분규를 조기에 종결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모임(정통모임)' 회장인 박 위원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모임소속 의원 15명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에선 `개혁신당'이 아니고 `통합신당'이라고 강변하나, `잠정적 들러리'로 함께 가자는 것"이라며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개혁신당'을 민주당의 둥지에서 민주당을 죽이고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은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고 했는데 왜 절을 부수고 떠나려 하느냐"고 반문하고 전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한 데 대해 "그러한 민주당을 계속 이어가라는 뜻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날 당원들에게 서한을 발송, "반세기를 이어온 정통민주정당을 해체하는 신당 추진을 단호히 반대하며, 개혁적 국민정당으로서 당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획기적인 정당개혁과 인적확충을 이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답. --신당추진기구 구성안의 당무회의 통과여부와 무관하게 전대를 소집할 것인가. ▲신당추진기구안은 함정이다. 통과되면 민주당 해체와 신당결성으로 곧바로 갈것이다. 신당을 그만 두겠다고 폐기하면 전대를 소집하지 않을 것이다. 지지부진한신당논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전대를 소집한다. --서명작업은 언제부터 하는가. ▲오늘 서울과 경기 등 일부지역 대의원 1천여명이 서명에 참여할 것이다. 앞으 로 지방을 돌면서 서명을 받는다. 저쪽에서 신당추진기구안을 빨리 통과시키려 하면빨리 돌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융통성있게 추진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민주당 정통성 언급에 대해선. ▲김 전 대통령이 해공 유석이래 반세기 이어온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위해 큰공헌을 했다고 말씀했다. 우리는 그러한 민주당을 계속 이어가라는 뜻으로 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