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분야에 대한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은의사정족수 부족으로 오후 본회의 속개가 당초보다 50여분 지연되는 등 `힘겹게' 진행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3명의 여야 의원 질의.답변이 끝나고 정회한 뒤 오후 2시께속개하려고 했으나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회의 속개가 계속 늦어졌다. 국회방송에서는 오후 1시40분께부터 본회의 속개를 알리며 출석을 재촉하는 안내가 이어졌으나 속개시간인 오후 2시께 국회 TV에 비쳐진 본회의장 장면에는 좌석에 앉아 있는 의원이 채 5명도 되지 않았다. 의사봉을 넘겨 받은 조부영(趙富英) 국회부의장은 오후 2시20분께 입장, 회의를진행하려 했으나 의사정족수가 미달되는 바람에 30여분간 의장석에 앉아 의원들의입장을 촉구하며 `머리수'가 채워지기만을 기다려야만 했다. 조 부의장은 오후 2시50분께 재석 의원수가 전체 의석수의 5분의 1을 넘기자 "의원들이 어디서 뭐하는지 나오지 않아 이제야 정족수가 겨우 됐다"며 "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을 기다리게 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뒤 속개를 선언했다. 힘겹게 재개된 대정부질문은 질문 의원과 답변하는 국무위원간에 그들만의 긴장관계가 조성됐을 뿐 좌석에 앉아 있는 의원들의 이석이 잇따르는 등 전체 본회의장분위기는 시종 맥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