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군 요원들이 미군이 운용하는 최첨단 조기경보통제기(AWACS)를 타고 임무비행에 나선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10일 밝혔다. 주한미군에 따르면 한국 공군 소속 통제관 4명은 오는 12일 미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의 E-3 센트리 조기경보기에 탑승해 미군들과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 미군이 비밀리에 운용중인 최첨단 조기경보기에 한국군을 동승시킨 것은 이번이처음으로, 한미양국이 추진중인 연합전력 강화대책과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이번에 한국 공군이 동승할 E-3 센트리는 일본의 가데나 미 공군기지에 배치된것으로, 비정기적으로 한반도에 투입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B-707 여객기를 개조해 보잉사가 제작한 E-3 센트리는 고도 9천m에서 마하 0.72로 비행하면서 탑재된 APY-1 레이더로 반경 200해리(약 360㎞) 이상을 탐지할 수있다. 초계시간은 9∼11시간이 표준이지만 공중급유를 받으면 22시간까지 체공할 수있기 때문에 항속거리는 무한대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우리 공군은 총 1조8천여억원을 들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를 도입하는 E-X사업을 오는 2005년 착수해 2011년께부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때문에 미군측이 이례적으로 E-3 센트리에 우리 공군 요원을 태우기로 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군측은 이번 임무비행에 앞서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30분동안 한국군과 한국 보도진에게 E-3 센트리를 관람토록 하고 성능 등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