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선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9일 "후보들간 연대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경남 마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선거는 서로 안싸우고 이기는게 가장 좋지만 후보들간 연대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결과 발표와 관련, "일부 대의원을 상대로한 샘플 추출 여론조사는 참고 자료에 불과해 큰 의미가 없다"며 "한 전문기관의 여론 조사에서는 (내가)가장 앞섰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의 정권참여 의견과 관련해 "과거 DJP시절처럼 야당이 정부를 제대로 비판할 수 없어 야당으로서의 제 기능을 못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최 의원은 또 "대표가 되면 사이버 공간을 통해 젊은층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디지털 정당과 정책으로 중앙당과 지역을 밀착시키는 정당을 지향하겠다"며 개혁정당으로서의 청사진을 밝히기도 했다. 최 의원은 특히 "정책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정책에 시대 흐름을 반영하는 변화를 추진, 국민과 유리된 수구.보수의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60대 중반임을 의식, "미국에서는 인종은 물론 나이에 대한 차별도 없다"며 "50여개의 문항을 입력하는 인터넷 내나이 닷컴을 통해 알아보니 (내) 나이가 48세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맥아더장군의 말을 인용, "젊음은 단순 숫자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 의지의 정도, 상상력에 달려 있다"며 "(나는) 48세로 젊은데다 상상력이 풍부해 17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현 정부의 국정 운영과 관련, "해방 후 좌.우 대립때의 분열상이 노정되고 있고 기업가들이 투자 의욕을 상실하는 등 경제기본 구조가 흔들려 대한민국이 주저앉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