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상(金熙相) 청와대 국방보좌관은 7일 미국미사일 방어망(MD)과 주한미군 전력증강 계획과 관련, "기본적으로 우리가 방공망을잘 보강, 발전시키다 보면 (MD와)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MD와 연관이 있다 없다를 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김 보좌관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새정부 출범 이후 적어도아직까지는 MD와 관련해 미국측의 어떠한 제안도 없다"면서 "따라서 현시점에서 적극적인 협조 등을 말하는 것은 적합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주한미군재배치가 MD 구축과 연관있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재까지 이와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보면 북한의 미사일 보다는 야포, 단거리 유도탄의 위협이 더 크지만, 장기적으로는 다른 우방들과 비슷한 위협에 공감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방예산 증액 문제와 관련, "당장 IMF 이전 수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3.2%로 증액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며 "지금은 통합안보시대로 경제발전과 사회복지소요 등을 보며 (국방예산을) 결정해야 하므로, 국가의 총체적 발전을고려해 가능한 범위내에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말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기지이전이 자주국방 강화의 계기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기지이전이 자주국방 이념의 출발점은 아니나, 자주국방을 촉진하는 계기의 하나는 될수 있을 것"이라며 "기지이전에 따라 크든 작든간에 우리가 전선에서 담당할 안보상역할은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