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는 7일 노 대통령의 방일 정상외교를 측면 지원하는데 주력했다. 권 여사는 먼저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있는 도쿄한국학교를 방문, 김용만 교장과 손성조 이사장, 교사 및 학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54년 개교이래 `열린 민족교육'을 위해 노력해온 관계자들을 치하한뒤 "앞으로도 재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일본과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도쿄 시내의 한 음식점으로 재일민단 산하 재일한국부인회 김정자 회장과최금분 상임고문 등 간부들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고 환담했다. 권 여사는 "재일한국부인회는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재일동포들의 권익보호와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하고 "계속 존경받는 재일한국인 사회의 발전과 한일 여성들의 교류증진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권 여사는 오후에는 시부야구에 있는 일본적십자사 부속 유아원을 찾아 마스다칸지로(增田 寬次郞) 의료센터 원장과 이마다 요시오(今田 義夫) 유아원장의 안내로시설을 둘러본뒤 성금을 전달하는 등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권 여사는 이날 저녁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주최 만찬과 8일 동포간담회 등 노 대통령의 주요 행사 참석에 동행하면서 `내조' 외교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