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핵을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폐기할 경우북측이 제안한 '대범한 제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존 볼튼 미국 국무부 군축담당차관의 발언에 대해 "이는 선 핵포기의 강도적 논리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방송은 6일 '위험천만한 전쟁흉계'라는 제목의 방송물에서 "미 국무부볼튼 차관은 지난 4일 미 하원 청문회에서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우리(북)가 그 무슨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면 대범한 제안에 대해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중앙방송은 또 볼튼 차관은 북한을 비롯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국가들에 대한 3단계 강경대응 방안을 내놓았다며 "이는 핵문제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우리에 대한 경제제재에 들어가고 이어 선박 나포 등 물리력을 동원, 마지막 단계에서는 선제공격에 나선다는 3단계 조치를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특히 "3단계 대응방안 가운데 제재, 선박나포 등은 선제공격과 함께 우리에 대한 전쟁을 의미한다는 것을 미국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의제재나 봉쇄, 선제공격에도 다 강경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부시 집단이 들고 나온 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이란 우리를 힘으로압박해서 양보를 받아내기 위한 압력공세의 일환이다"며 "우리에게는 그 어떤 압박도 강경대응도 통하지 않으며 강경대응은 미국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