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관(尹永寬) 외교장관은 5일 북핵 해법과 관련, "소련연방 해체이후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핵을 폐기하는 대신 경제지원과 안보보장을 해 줬던 프로그램이 있다"면서 "여러가지 가능성중 (우크라이나식 해법을)신중하게 고려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정관용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북핵문제의 우크라이나식 해법 검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런 제안들이 미국에서도나오고 몇군데서 나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핵문제가) 양자문제이니 (북한이) 미국과만 얘기하겠다고 하면 문제가 안 풀리게 돼 있다"면서 "구조적이고, 실질적으로 이 문제를 다자적으로 풀어야만 핵문제와 연계된 안보보장이나 경제지원 등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핵 후속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그는 "대화의 모멘텀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우리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면서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 어떻든 대화가 열려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한일정상회담에서 합의될 북핵문제 대응방향에 대해 "평화적인 해결 원칙,핵보유 불용 원칙과 북한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 말라는 의지의 표명 등이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의 유사법제 문제에 대해 "평화헌법, 전수방위, 비핵3원칙의 기조하에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추진하는 동북아 경제중심이나지역주의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양국간 FTA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면서 "문제는 단기적으로 무역적자 폭이 늘어날 수 있고, 국내 이익집단의 여러 정치적 반발이 우려되는 만큼 그런 반발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나가면서 서서히 접근해 나가는 방식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건'에 대해 "부품소재 산업의 경우 기술이전이나 투자증대 등이 중요한문제가 될 수 있으며, 비자면제 협정이나 하네다-김포간 셔틀운항 문제 등이 여건마련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의 한국 방위비 증액 요구에 따른 내정간섭 논란에 대해 "대북억제라는 목표를 두고 동맹이 형성된 미국이 한국방어를 위해 1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상황에서 그런 정도의 발언을 내정간섭이라고까지 얘기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이상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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