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인제(李仁濟) 총재권한대행은 30일 월드컵 휘장사업 연루의혹에 대해 "처음 소문날 때부터 중부권 대권주자가 관련됐다는등 나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나왔으나 하늘에 맹세코 털끝만큼도 관련이 없다"고 거듭 부인했다.

이 대행은 이날 CBS 뉴스레이더 프로그램에 출연, "책읽고 옛날 일을 반성하면서 6개월간 조용히 있으려 했는데 난데없이 구설수에 올라 말하게 됐다"며 "돈을 줬다고 진술한 사람은 지난 4월 사기죄로 징역살고 나온 사람으로, 송종환 전 특보는돈을 받을 사람이 아니며, 그도 모함을 받고 있는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수사협조를 요청할 경우 협조할지에 대해 "수사요청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구주류측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이 대행은 "민주당이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저는 그 당에서 함께 일한사람이 많고, 중도개혁주의자"라고 상기시킨 뒤 "정책이나 이념으로 정계가 개편돼야 하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끝내고 분권형 권력구조를 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 어느 누구와도 힘을 합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각제는 현실적 여건이 덜 돼 있고 프랑스의 반내각제, 반대통령제가 좋다고 생각하며,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에 거부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대행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 대해 "어차피 국민이 선택한 결정이고, 대통령은 국가운명을 거머쥔 사람이니 정권이 잘해주기 바란다"며 "지금까지의 혼란을잘 살펴 나라를 위해 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노 대통령의 `못해먹겠다는 위기감' 발언에 대해 "그 말을 듣고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해 하겠느냐"면서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현 정부의 국정운영방식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것과 관련, "위기대응 특별법을 만들려 한다는데, 취임초기 혼란은 있을 수 있고 그것은 발전을 위한 일시적 현상임에도 정권 담당자들도 위기라면서 위기관리법을 만든다고 해 황당해서 소감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의 내년 총선 논산 출마설에 대한 질문에 이 대행은"누가 나오든 한 사람 나오겠지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나라가 어려운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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