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핵무기가 없어 미국 주도의 군사공격을 당했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옛 유고연방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결심을 하고 있다고 옛 소련 붕괴직전 국방장관이었던 드미트리 야조프(80)가 밝혔다. 야조프는 일본 격주간지 `사피오(SAPIO)' 최신호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김정일이 내게 '우리는 옛 유고연방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겠다'고 말했었다"고 전했다. . 그는 "이는 옛 유고연방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미국과 유럽국가들의공습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면서 이를 통해 그가 의도하는 바를 이해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조프는 김 위원장을 7차례나 만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유명한데 가장 최근으로는 작년 12월 김위원장과 만났었다. 이미 사망한 김일성과도 십여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진 그는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해 북한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내가 말할수 있는 것은 현재 북한에 이미 완성된 핵미사일은 존재하지 않으며 작은 나라가 핵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기존의 기술"을 이용해 "비록 불완전하더라도" 플루토늄을추출, 노동미사일과 대포동 탄도미사일 탄두에 장착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북한 핵시설을 폭격할 경우 북한도 한국과 일본의 원자로를 공격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그러나 일본은 북한의 주요 교역대상국이기때문에 김정일이 일본을 공격할 의도는 없지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때 일본이 미국편을 든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