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가 28일 7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후보200명의 가족.친척 생사확인의뢰서를 교환했지만 남측 가족의 생사확인이 늦어져 대한적십자사가 애를 태우고 있다. 29일 한적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생사확인이 이뤄진 가족은 3가족뿐. 한적은 이전에는 이틀이 지나면 절반 이상 작업이 끝난 데 비해 이번에 생사확인 작업이 이처럼 늦어지는 이유를 언론의 비협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적 관계자는 "특히 방송사들이 이산가족 명단을 보도해줘야 하는데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차츰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한적은 이날 전국 지사에 공문을 보내 지역 언론사의 협조를 구하라고 당부했다. 이미 지난 2월 6차 상봉에 앞서 비슷한 문제를 겪었던 한적과 통일부는 이번에는 북측이 생사확인을 의뢰한 200명의 명단을 한적(www.redcross.or.kr)과 이산가족정보통합센터(reunion.unikorea.go.kr)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공개했다. 한편 북측이 28일 보내온 상봉 후보 200명중 이미 6차 상봉에 앞서 남측 가족생사가 확인된 87명을 포함, 1-6차 상봉 과정에서 95명의 남측 가족 생사가 확인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105명에 대해서만 새로 생사확인작업을 벌이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www.yna.co.kr)를 비롯, 일부 언론사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하면북측 이산가족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