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허바드 주한미국대사는 29일 "북한이 (북미간) 양자대화를 원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우리는 다시 양자협상의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바드 대사는 이날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이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개최한 `한미정상회담 평가' 세미나에서 "94-94년도 북핵위기 당시 북미간 양자협상의 결과인제네바 기본합의는 궁극적으로 실패했고, 양자간 합의가 북한에 의해 위반되는 것을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추가로 (북핵사태를) 벼랑으로 몰고갈 경우 추가적 방법들을고려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은 추가적 조치를 구체적으로 검토할 단계는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대화가)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기 위해서는 일본과 다른 나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참여가 필요하다"면서 3자회담 확대 방침을 거듭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