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권주자인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28일 `들러리 야당 반대론'을 내세워 서청원(徐淸源) 의원이 제기한 `내년 총선후 총리지명권 확보' 주장을 연일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서 대표가 최근 정견발표회에서 언급한 `내년 총선 후 제1당에총리 지명권 부여' 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고 "대통령 중심제의 명확한 책임정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며, 대한민국의 정체(政體)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서 의원의 주장은 무능력으로 총체적 국정난맥상을 보이고 있고 친인척비리 의혹마저 일어 도덕성까지 훼손되고 있는 노 정권에 대해 야당이 자청해서 들러리 서겠다고 나서는 꼴"이라고 원색적으로 몰아세웠다. 또 강 의원은 "총선전략 차원에서 노 대통령이 내놓은 사탕발림식 제안에 깊은성찰이나 당내 공론화 과정없이 반응하는 것은 야당다운 야당, 당당한 야당 대표가되겠다는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 94년 38년간 제1야당의 자리를 유지해온 일본 사회당이 자민당,신당 사키가케와 3당 연립 후 쇠퇴, 현재 13개 정파 중 6번째 군소정당으로 몰락한점, 15대 국회 때 50여석을 차지했던 자민련이 DJP공조 이후 16대 총선에서 17석에그친 점 등을 지적, "야당이 정체성을 잃게되면 존립기반을 상실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