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먼 친척뻘인 백승택씨 명의의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임야가 실제로 노 대통령 소유라는내용의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김기호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정훈(金正薰) 인권위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11시경 당사로 찾아온 김기호씨와 면담했으며, 증거확보 차원에서 김씨에게 알리지 않고관례대로 녹음을 했다"며 "김씨의 제보 내용은 사실관계가 아주 구체적이었고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자연스럽고 명쾌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는 신용리 토지의 매매계약서, 임야대장, 토지 등기부 등본(11월28일 발급) 등을 증거로 가져왔다"며 관련 서류를 공개하고 "그런데도 일부 언론에서 김씨의 발언을 들어 녹취록 조작설을 제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은 김씨가 `진영땅의 실제 주인은 노 대통령이고, 매매후 1년뒤에찾아와 물러달라고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27일 공개했으며, 이에대해 김씨는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녹취된 것 가져와 보소. 모두 조작이다. 내가 볼 때는 편집이다. 만들어 넣은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