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당파는 28일 국회에서 '신당추진모임'(의장 김원기) 2차모임을 갖고 '통합신당 추진기구 구성안'을 결의,당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그러나 구당파가 신당 기구 구성과 당무회의 소집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함에 따라 신·구 주류간 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구당파의 요구로 소집되는 2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는 양측간 격론이 예상된다. ◆신당파 추진안=신당파는 이날 모임에서 '국회의원과 당무위원 전원이 참여하는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30일 당무회의를 소집키로 했다. 당초 논란이 됐던 지도부 거취와 기구의 권한에 대해서는 현 지도부를 유지시키고 신당기구는 신당업무만 맡도록 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 1차모임 67명(54명 참석·13명 위임)보다 적은 54명(42명 참석·12명 위임)이 참석하는 등 세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모임의 의장인 김원기 고문은 "과거처럼 당권을 장악한 세력이나 대통령의 자의에 의해 특정인이 배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당파 반발='민주당 정통성을 지키는 모임'(정통모임)의 회장인 박상천 최고위원은 "창당문제는 전당대회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당무회의에서 밀어붙이는 것은 불법"이라며 "당무회의에서 통과시킨다면 전당대회를 즉시 열어 모든 것을 무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운태 의원 등 재야·중도파 의원 23명은 성명을 통해 "신당은 민주당의 법통을 이어야 하며 당 해체와 분당은 안된다"고 밝혔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