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신당파는 28일 국회에서 `신당추진모임'(의장 김원기) 2차모임을 갖고 신당추진기구에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전원을 참여시키기로 하는 등 인적청산과 당해체 주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이로써 신당논의 역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개혁신당론에서 리모델링에기초한 통합신당론쪽으로 다시 기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도로 민주당'에 강한거부감을 갖고 있는 신주류 강경파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신당파는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소속의원 101명 중 42명이 참석하고 12명이 위임한 가운데 2차회의를 갖고 민주당내 특정세력을 배제하지 않고, 당밖의 개혁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국민참여신당을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 수는 과반수 이상(67명)이 참석했던 1차모임에 비해 크게 줄어든것으로 한화갑 전 대표의 신당불참 선언에 이은 당 중진들의 분당반대 입장표명 등으로 중도파가 대거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당파는 이같은 세위축을 감안, 신당추진기구에는 소속의원 및 당무위원 전원을 참여시켜 신당문제를 전담케하고 일상당무는 현지도부에게 맡기는 한편 당해체주장도 사실상 철회했다.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민주당 해체는 결과론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나 일부러주장할 필요는 없다"며 "당 해체를 전면에 내걸어야 한다는 분도 있었지만 불필요한분란만 일으킨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인위적인 청산은 하지않을 것이며, 기득권 포기와 지도부 및 공직후보 선출제도의 공정성이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당파는 이같은 신당추진안을 오는 30일 당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어서 구주류및 중도측이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당해체 및 분당에 반대하는 구주류및 중도파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운태 김태식 심재권 이창복 의원 등 재야및 중도파 의원 23명은 전날 밤 모임을 갖고 민주당의 해체와 분당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에 서명한데 이어 28일 오전성명을 통해 "신당의 추진 방향은 민주당의 법통이 이어지는 개혁적 통합신당이어야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민주당이 해체되거나 분당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