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지난 3월 대운동장 지하에 주차공간과 학생 편의시설 등을 마련한 데 이어 이화여대도 운동장 지하를 이용해 주차공간 및학생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각종 문화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화여대 신인령 총장은 28일 "캠퍼스 내 대운동장 지하를 파서 도서관 및 서점,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 대규모의 지하 캠퍼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총장은 "학교 내의 공간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지상에 건물을 짓다가는 학교의 녹지환경이 심하게 훼손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지하공간에 사실상의 제2캠퍼스를 마련, 학생들의 여가생활이나 주차 등을 지하에서 모두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지상 캠퍼스는 녹지가 보존된 아름다운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총장은 또 "지하공간이 주는 음습한 느낌을 없애고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시설을 만들기 위해 세계 유명 건축가를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공간에는 지역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과 극장 등문화시설이 함께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