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형 건평씨가 소유했다가 그의 처남을 거쳐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게 넘어간 거제시 일운면 구조라리 땅과 주택의 실소유주에 대해 또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문제의 구조라리 710번지 바닷가 2층짜리 주택은 최근까지도 건평씨 친구로 알려진 정모씨가 관리하면서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달초 민박집을 다녀왔는데 건물의 `주인방'이란 곳에 건평씨 것으로 보이는 책과 메모지, 영수증이 있었다"며 "이미 3년전 처남에게 팔렸고, 1년전에 재매각된 이 별장에 건평씨 것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왜 남아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 대통령은 구조라리에 여러번 왔다는 증언이 있으나 소유주로 돼있는 박연차씨가 왔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거듭 실소유주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지난 2001년 4월 장수천의 채무변제를 위해 건평씨가 김해진영 땅(300여평)을 경매할 때 처남인 민모씨를 내세워 경락을 받은 것은 재테크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도 지난해 5월 관훈토론회에서 김해 진영 땅이 자신의 소유라고 밝힌바 있으나 등기부등본에는 노 대통령 명의가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어디선가 `오더(지시)'가 와서 건평씨가 (부동산 매매.경매 등에 대한) 집행을 한다는 증언을 갖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에게서 정보가 왔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