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은 26일 창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고향에서 고언(苦言)을 하건데 노대통령이 이 땅의 권력형 부패는 김대중(金大中) 전대통령에서 끝내도록 한다는 각오로 반부패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새로운 한나라 만들기 테마투어'에 나선 이의원은 이날 노대통령의 형 건평(建平)씨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근 거론되고 있는 것은 모두 지난 대선 때 입수됐던 자료"라며 "당시 노후보보다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더 위협적이라고 보고 노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제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이어 "노대통령이 대선 당시 줄기차게 주장했던 기양건설 10억 제공설 등이 거짓으로 드러났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고 배후도 처벌하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제 노대통령이 연루된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위법자는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신당논의에 대해 이의원은 "노무현 정권 유지를 위한 신당이며 노 대통령이 그만 두면 없어질 정당은 만들지 않아도 된다"며 "한나라당 개혁성향 의원들이 신당에 참여한다는 것도 설에 불과할 뿐 현실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또 "중앙당과 지구당을 봉사단체나 시민운동단체 형태로 변화시켜 조직의 틀을 바꾸겠으며 정치학교를 상설화해 평상시에 청년과 여성 등을 대상으로 정치교육을 해나가겠다"고 공약하고 "평소 자전거대회나 웅변대회 등 주민들과 친근하게 다가가는 사업을 벌여 국민.생활정당으로 변신시키겠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기자 b94051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