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6일 "한미정상회담으로 한미공조도 안정돼 있고, 우리 경제도 불안요인이 줄어들어 안정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서민들의 어려움을 각별히 챙기는 등 경제문제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다만 시위로 문제를 풀어가려는 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선 원칙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참여정부의 1인자는 시스템이라는 인식아래 하나하나 국정문제를 정리하면서 시스템을 바로잡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참여정부가 나아가는 방향이 올바른 것인 만큼 일시적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기죽지 말고 소신과 대의명분을 갖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윤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되고 노출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 만큼 최근의 상황에 대해 각 수석이나 보좌관들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신감은 물론 책임감을 갖고 적극 나서서 설명하려는 노력을 해달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변인은 "부동산 가격 재폭등 조짐과 신용불량자 속출, 경기침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 안일한 현실인식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현 경제상황이 위기가 아니라는 인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나 현재의 경제에 대해 위기의식을 갖고 있으며 다만 경제불안 요인이 줄어들었다고 한 것은 한미공조와 관련한 경제불안 요인이 줄어들었다는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서민이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 기자 cbr@yna.co.kr